터미널 복합화 사업 축소되나..'주거 면적' 놓고 이견

    작성 : 2025-04-30 21:41:20

    【 앵커멘트 】
    광주신세계가 추진하는 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신세계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주거 면적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지난해 이미 협의가 끝난 사안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불 꺼진 상가마다 영업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광주신세계가 백화점을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확장하기로 하면서, 기존 상가들이 모두 자리를 떠난 겁니다.

    ▶ 인터뷰 : 권신애 / 배서원
    - "보드게임카페 같은 그런 데가 많아서 충장로 쪽으로 많이 가는 것 같긴 해요. 빨리 개발이 돼서 더 재밌는 게 많이 생겼어 많이 오게 되면 좋겠어요."

    시민들의 바람과 달리 유스퀘어 일대 개발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사업 부지에서 주거 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을 놓고 광주신세계와 광주시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주신세계는 공연장, 호텔 등은 초기 투자액이 크고, 장기간 적자가 불가피하니 주거 부문에서 이익을 내 이를 보전하게 해달라고 주장합니다.

    주거 면적을 7만 7천 평, 약 8백 세대 안팎까지 늘리지 못한다면 시설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지난해 터미널 부지를 '사전 협상 대상지'로 선정할 때 이미 '연면적 5만 평, 주거 516세대'로 합의했다며,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기정 시장은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는 상황에서 추가 공급이 미칠 영향을 우려합니다.

    ▶ 싱크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지난 29일)
    - "(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직주락이라는 큰 컨셉 속에 진행됐기 때문에 최소한의 주거는 보장돼야 된다는 것이 우리 시의 생각이고 신세계와 합의한 결과물이었습니다."

    지난 2015년 한차례 복합쇼핑몰 개발이 무산된 바 있는 광주신세계.

    오는 10월 사업 제안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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