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점령지에 잠입해 취재하던 우크라이나 여기자가 장기 적출 상태로 숨진 채 돌아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가디언 등 합동 탐사보도팀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여기자 빅토리야 로시나의 죽음을 보도했습니다.
해당 여기자는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 소속으로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사자 7백여 명의 시신과 함께 러시아에서 송환됐습니다.
로시나는 러시아군 점령지 시민에 대한 불법 고문과 인권침해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지난 2023년 8월 잠입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로시나의 사망 사실은 같은 해 10월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측에 통보하며 처음 알려졌으며, 올해 2월 시신이 송환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로시나의 시신 곳곳에 폭행과 전기 충격 등 고문의 흔적이 남아있었으며, 뇌를 포함한 장기 일부가 사라진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부검을 피하려는 의도로 장기가 제거된 것으로 보고 전쟁범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날 보도와 관련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러시아가 납치한 민간인 인질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더 큰 관심과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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