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선소 자동화.디지털 전환 중국 따라잡기 시동

    작성 : 2025-04-29 21:33:13

    【 앵커멘트 】
    국내 조선업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속내는 그리 편하지는 않습니다.

    중국의 수주량이 우리나라와 격차를 벌이며 크게 앞서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지역 중소 조선업계가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에 나섰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영암 대불산단에 있는 HD현대삼호 협력업체.

    지역 중소 조선소 가운데 처음으로 철의장 작업에 로봇 용접을 시연하고 있습니다.

    배선 구조물 지지대 용접을 사람이 아닌 로봇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깔끔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선박을 구성하는 배관이나 판재를 제작하는 철의장 작업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입니다.

    HD현대삼호가 도면과 수치정보를 제공하고, 협력사는 로봇과의 데이터 연결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범 작업을 마쳤습니다.

    ▶ 싱크 : 정명훈 / 대불산단 협력업체·(주)선우 대표
    - "모기업 설계팀과 협업을 통해 제작 물체의 규격과 형상을 표준화했고 이를 기반으로 자동화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자동화와 소프트웨어, 설비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그동안 조선해양 분야 모기업에서 이뤄졌던 철의장 작업의 디지털 전환이 협력업체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조선 굴기를 선언한 중국이 자동화를 도입해 발주잔량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2년부터 벌어지기 시작한 점유율은 지난해 중국이 57.1%, 우리나라 24.7%로 배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 싱크 : 곽부영/전남도 기반산업과장
    - "올해 조선산업 최대의 화두는 자동화와 다각화입니다 정부에도 국고지원 과제 등 여러 방면으로 적극 (지원)을 요청하고 있고, 올해 최대한 집중할 계획입니다."

    HD현대삼호는 고가의 자동화 설비를 협력업체들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는 한편 디지털 밸리 조성도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학무 / HD현대삼호 전무
    - "2027년까지는 대불산단 전역을 디지털 밸리로 조성해 이를 토대로 향후 5년 안에 (자동화 등) 이러한 노력을 다해 중국과의 경쟁에서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디지털 혁신과 자동호에 시동을 건 지역 조선업계가 늦게나마 중국을 따라잡기 위한 힘찬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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