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정' 안고 일상으로..본격 귀경 행렬

    작성 : 2025-01-30 20:45:15

    【 앵커멘트 】
    엿새 동안의 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30일) 귀경 행렬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오랜만에 함께한 가족들과의 시간을 뒤로 한 채 다시 일터로, 일상으로 돌아갔는데요.

    금요일인 내일, 늦은 귀경차량들로 고속도로는 오늘보다 더 붐빌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양손 가득 부모님이 챙겨준 선물 보따리를 든 귀경객들.

    가족과 함께한 시간들을 간직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 인터뷰 : 김현조 김태희 김태영 김민주 / 경기도 남양주시
    - "그동안의 얘기들도 많이 하고 친척들도 보러 다니고 뜻깊은 명절이었던 것 같아요. / (부모님께서)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좀 더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식을 돌려보내는 부모는 아쉬움에, 기차가 떠난 뒤에도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송순덕 김희원 / 광주광역시 봉선동
    - "(딸이) 다시 또 오늘 올라가고 내일 출근해야죠. / 전을 잘 먹은 것 같아요. 전하고 나물. 부지런하게 내일부터 출근하니까 긴장해서 잘 살으라고 (덕담을 해줬어요.)"

    버스터미널도 귀경길에 오르는 시민들로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사흘 동안 이어진 폭설의 불편함은 이미 잊히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지의선 지예림 / 서울특별시 강서구
    - "광주에 눈이 되게 많이 왔었는데 같이 눈 구경하고 차 타면서 사진도 찍었던 게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할머니께서) 김치랑 귤이랑 육포랑 그런 것들 많이 싸주셨어요."

    긴 연휴에 모처럼 가족과 함께 다녀온 해외여행도 진한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 인터뷰 : 박효정 김나현 / 광주광역시 봉선동
    - "해외여행을 자주 못 가시는 어르신들 모시고 가족 여행 한번 다녀오고 싶다라는 결심을 하게 됐었습니다. / (태국에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어서 되게 재밌었던 것 같아요."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30일) 귀경길에 오른 차량들로 고속도로는 하루 종일 정체를 빚었습니다.

    서울까지 소요 시간은 낮 한때 광주 5시간 10분, 목포 5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내일(31일) 정오쯤부터 오늘보다 더 많은 차량이 몰리면서 광주에서 서울까지 6시간 20분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