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울한 사회 분위기 '문학의 힘'으로 치유
'전환기 호남 문학의 흐름' 등 특집 다채
김순애, 박찬규, 홍은 신인작품상 수상자 발표
'전환기 호남 문학의 흐름' 등 특집 다채
김순애, 박찬규, 홍은 신인작품상 수상자 발표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지역문학의 전국화를 표방해 온 계간 문예지 『문학춘추』 겨울호(통권 129호)가 발간됐습니다.
『문학춘추』는 지역의 역량있는 문학인들이 발표할 지면이 부족한 현실을 직시해, 호남 지역의 문학적 명성과 위상을 되찾고자 1993년 6월 종합문예지로 창간해 32년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겨울호는 국정 혼란과 불의의 여객기 참사로 침울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국민 모두에게 밝은 새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특집Ⅰ>에는 강우식 원로시인, 노창수 한국문협 부이사장, 문정희 한국문학관장, 오덕렬 수필가, 이희란 인천시조문학회장, 최원현 한국수필가협회 명예이사장, 한분순 한국시조시인협회 명예이사장 등 명사 10인의 신년 휘호를 실었습니다.
<특집Ⅱ>에는 문학의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한 권남희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과의 인터뷰 기사를 수록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수필 문단의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문학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권 이사장이 걸어온 문학적 여정과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또한, 왜 문향 호남인가 시리즈 다섯 번째로 마련된 <특집Ⅲ>은 '전환기 우리 문학의 흐름과 호남'이란 주제로 호남 문인들이 문학의 각 장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전통문학을 현대문학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한 과정을 고찰했습니다.
이와 함께 문학계도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원로 문인들의 문학정신을 조명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84살 강우식 시인의 휘호와 87살 이유식 수필가의 작품은 연륜 속에서 우러나온 깊이 있는 사유와 섬세한 문체로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줍니다.
한편, 제127회 문학춘추 신인작품상 수상자로 김순애, 박찬규, 홍은 시인이 선정됐으며, 이들의 신선하고 독창적인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노남진 문학춘추 발행인은 "앞으로도 더욱 풍성한 문학적 성과를 창출하고,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지면을 제공할 것을 다짐한다"면서 "을사년 새해에도 변함없이 광주·전남 문학의 발전을 위해 힘찬 걸음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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