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내년엔 더 허리띠 졸라맬 것"

    작성 : 2024-12-19 10:53:47
    ▲ 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국민 절반 이상이 내년엔 올해보다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3%가 내년 소비 지출을 올해보다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한경협은 이로 인해 내년 가계 소비지출이 올해보다 평균 1.6%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한 가장 큰 이유로는 고물가 지속이 44%로 가장 많았고 소득 감소와 실직 우려(15.5%), 세금 및 공과금 부담 증가(8.5%) 등이 있었습니다.

    소비 감소가 예상되는 품목으로는 여행·외식·숙박(17.6%)이 가장 많았고, 여가·문화생활(15.2%), 의류·신발(14.9%) 순이었습니다.

    반면 음식료품(23.1%), 주거비(전·월세, 전기·가스·수도 등, 18.0%), 생필품(화장지·세제 등, 11.5%) 등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고정적인 지출이 발생하는 필수 소비재 품목들은 소비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소비는 소득 분위별로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소득 1~3분위(하위 60%)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내년 소비를 올해보다 줄이겠다고 했지만, 4~5분위(상위 40%)는 오히려 소비를 늘리겠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10명 중 4명은 내년 가계 형편이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소비가 다시 활성화되는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75.7%가 2026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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