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민생은 벼랑 끝으로 몰렸고 국민들이 받은 공포와 좌절은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습니다.
비상계엄 선언부터 2차 탄핵안 표결 하루를 앞둔 오늘까지의 상황을 이상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 싱크 :
-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윤 대통령의 기습적 비상계엄 선포에 무장한 계엄군은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청에 진입했고, 시민들은 맨몸으로 계엄군에 맞섰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면서 계엄군은 물러났지만 시민들은 2024년 빚어진 계엄 사태에 불안과 분노를 동시에 느꼈습니다.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국회 앞에서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갔습니다.
▶ 인터뷰 : 오미란 / 전남대 민주동우회 회장
- "계엄령이 내려지고 공수부대가 깔리고 이랬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힘으로 막아야 된다, 그리고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
이후 정치권은 빠르게 탄핵정국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면서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은 무산됐습니다.
여당을 향한 성난 민심에 윤 대통령은 기름을 부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12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서겠다"며 퇴진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다정 / 전남 영광군
- "계엄령 선포 자체가 엄청 큰 충격이고 이미 신뢰가 다 무너진 상태인데, 계속 버텨봤자 그냥 허수아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2차 탄핵안 표결은 내일(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됩니다.
'탄핵이 답'이라는 국민 대다수의 목소리에 국회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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