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 방침 등을 놓고 충돌하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5일(현지시간) 전격 경질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집권 리쿠르당에 소속된 갈란트 장관은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13개월째 줄곧 가자지구 전쟁을 지휘해온 인물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후임 국방장관 자리에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을 지명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초반 몇 달간은 저와 국방장관 사이에 신뢰가 존재했고 업무에 성과도 거뒀으나 지난 몇 달간에는 이 신뢰에 금이 갔다"고 말했습니다.
또 갈란트 장관이 전쟁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고, 내각의 결정에 반하는 결정과 발언을 내놓곤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후임 국방장관 지명자인 카츠 장관을 '불도저'로 표현하며 "5년간 외무부·재무부·정보부 장관을 지냈고, 오랫동안 안보내각의 일원으로서 국가안보에 대한 역량과 헌신을 입증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카츠 장관도 리쿠르당 소속이며 안보 사안에 있어서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이스라엘군 남부사령관 출신인 갈란트는 2022년 네타냐후 총리의 지명으로 국방장관에 올랐으나 이듬해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우파 연정의 사법부 무력화 입법을 공개 비난했습니다.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도 이견을 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엔 이스라엘의 전후 가자지구 통치에 반대한다고 공개 발언했고, 8월엔 내각 회의에서 이집트-가자지구 국경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 군 주둔 방침을 고수하는 총리를 향해 인질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반론을 펴며 맞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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