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동 제한' 장기화.. 전남 340농가 고통 호소

    작성 : 2017-02-15 16:38:13

    【 앵커멘트 】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취한 이동제한 조치가 길어지면서 농가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남지역 농가 4백 여곳이 닭과 오리를 전혀
    사육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축사 안이 텅 비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인근에서 AI가 발생하면서
    이동제한에 묶여있는 농가입니다.

    2달 넘게 일손을 놓고 있습니다.

    ▶ 싱크 : 농민
    - "시설비가 평당 백만 원 정도 들어갔는데 저희도 이걸 계속 돌려야지 이자를 내든 원금을 내든 하는데.."

    지난해 11월 시작된 전남지역 AI는 7개 시군으로 확대됐지만 지난달 10일 이후 추가 신고는 없습니다.

    문제는 발생 농가 반경 10km 이내라면
    발생하지 않은 농가까지 모두 장기간 이동제한에 묶인다는 겁니다.

    현재 나주와 영암, 무안, 함평 등 4개 시군 농가 339곳이 이동제한 대상입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해제 조치와 추가 입식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이미 일년의 절반은
    손해를 본 셈입니다.

    소득안정자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 스탠딩 : 이계혁
    보통 닭을 출하하면 한 마리에 450원 정도를 받지만 지원금은 120여 원에 불과합니다.

    이동제한은 최종 발생 후 30일 동안 추가 발생이 없으면 해제되지만 다발적으로 발생한 일부 구간은 해제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 싱크 : 전남도 관계자
    - "초기 방역대에 걸린 농가들은 같이 1월에 발생한 거랑 같이 묶여있어버리기 때문에 연결돼 가지고 거기가 해제가 어려운 상황이 됐죠"

    아직 남은 이동제한 방역대 8곳은 이르면
    이달 말까지 대부분 해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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