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침체했던 조선업계가 최근 잇따라
수주 물량을 확보하면서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주한 선박은 1-2년 후에야
생산에 착수할 수 밖에 없어
지난해 수주 절벽의 여파로 작업 물량이
급감하는 앞으로 1년이 최대 고비입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남권의 경제를 책임지는
현대삼호중공업 공정이 일제히 멈춰섰습니다.
예년보다 배 정도 늘어난 2주 간의 일괄적인
휴가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노사 임단협에서도 임금이 동결됐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겁니다.
주변 상권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조선업체 주변의 상가 밀집지역입니다. 한 곳 건너 한 곳이 문을 닫을 정도로 경기가
최악입니다.
휴가까지 길어지면서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 싱크 : 조선업체 주변 상인
- "가게마다 권리금이 예전에는 몇 천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몇 백도 안 되요"
CG
현대삼호중공업이 올들어 수주한 물량은 15척, 지난해 8척에 불과했던 수주 절벽에서는
벗어난 것 아니냐는 희망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선박의 공정상 올해 수주한 물량은
1-2년 후에나 생산작업에 착수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와 최근의 작업은 1-2년 전에
수주해 놓은 물량으로
지난해 수주 절벽으로 인한 삼호중공업과
협력업체들의 작업량 급감 사태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짜 위기의 시작입니다.
▶ 싱크 :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
- "하반기부터는 일감이 많이 줄어들거든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작년에 수주량이 적어가지구요. "
삼호중공업은 보유 중인 도크 3대의 가동을
중단하지는 않는 대신
작업량을 30% 줄여 버틸 수 있는 만큼
버텨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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