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시군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이 없는 영암군이 결국 응급실을 직접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응급실을 하겠다는 병원이 한 곳도 없어서 내린 고육지책인데 전국에서 세 번쨉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7일 영암군에서 유일한 한 병원 응급실이 운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았습니다.
50일 가까이 응급실 공백 상황이 지속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용 / 영암 주민
- "여기에서 안 하면은 목포 아니면 나주 영산포, 광주로 가야된단 말이에요 "
보건소가 휴일 비상 진료에 들어갔지만 야간 응급실 공백 상황은 계속됐습니다.
이후 영암군은 관내 병, 의원들을 상대로 응급실 운영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모두 거부당했습니다.
결국 영암군은 고육지책으로 직접 보건소가 응급실을 운영하겠다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더 이상 주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을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 싱크 : 영암군 보건소 관계자
- "(다른 곳들은) 주말에는 자기들도 쉬어야 되고 의사가 달랑 한 명 밖에 없으니까.. 다른 대안이 없으니까요, 적극적으로 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병원이 없어 지자체 보건소가 직접 응급실은 운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도 보건소 응급실은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 두 곳뿐인데 영암군과 같은 상황입니다.
영암군은 오는 12월 응급실 개소를 목표로 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신청하고 의료인력 확보에 나섰습니다.
응급실을 운영할 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결국 직접 지자체가 응급실을 운영하게 된 상황, 열악한 농촌의 의료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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