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 현근택 전 민주당 상근대변인이 "너무 한가한 소리"라고 비판했습니다.
현 전 대변인은 오늘(4일) KBC라디오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연극 보고 연극인들과 한 잔 하고 이러는데, 그럴 시간은 있고 미국 하원 의장 만날 시간이 없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이 JSA도 가면서 윤 대통령을 만나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과거 문재인 대통령도 휴가 중 급한 일이 생기면 장관이 와도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현 전 대변인은 애초에 전화통화를 하기로 했다면 처음부터 밝혔을 것이라면서 "제가 보기에 급히라도 전화통화 하기로 한 건 아마 이런 국내 여론, '왜 안 만났느냐' 이런 여론을 고려한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외교 일정은 몇 달 전에 짜는 것이라면서 "일정을 짤 때 미리 고려해서, 휴가도 미리 계획이 나왔으면 그 전에 만나든지 아니면 통화를 하든지 미리 정해놔야 되는데, 이게 다급하게 '다른 데 다 만났는데 우리는 안 만나니까 그럼 우리는 전화 통화라도 해야 되네' 그런 모양으로 비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지금 대통령실이라든지 외교부가 뭐 하고 있는 거냐' 이런 얘기가 안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병민 국민의힘 광진갑 당협위원장은 중국의 반발을 고려한 조치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반발하면 민주당이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을 것이라며 "만나도 비판, 안 만나도 비판인 상황이 올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어떤 역대 정부보다 미국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면서 국익 중심으로 가고자 하는 윤 정부의 행동은 변함이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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