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축제도 줄줄이 취소, 휴가철 관광 어쩌나?

【 앵커멘트 】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남 시군의 여름 축제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섬과 바다를 찾아오는 피서객 특수를 기대했던 여름 관광시즌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도 빨간불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름 대표 축제인 장흥 물축제.

지난해 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가 결정됐습니다.

▶ 싱크 : 장흥군 관계자
- "서울이나 경상도 사람들이 다 이쪽으로 오거든요 청정지역이라고, 만약에 한두 명이라도 발생하면 상가랑 지역경기가 다 죽을까 봐"

동양 최대 연꽃 자생지 일대에서 펼쳐지는 무안연꽃축제도 최근 취소됐습니다.

여름이면 축제장 뿐 아니라 지역 식당과 특산품 판매점마다 호황을 누렸지만 올해는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정자 / 무안 낙지골목 식당 운영
- "모든 것이 힘들어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축제도 안 하고 사람들이 안 모이니까 힘들어요 "

코로나19 여파로 봄 관광시즌을 통째로 날린 전남은 여름 휴가철을 기대했지만 현재로선 어려운 상황입니다.

장기화가 우려돼 명량대첩축제와 통합의학박람회, 남도음식큰잔치 같은 남도의 가을 축제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이광동 / 전라남도 관광과장
-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청정지역이라는 것이 매력으로 보여집니다. 그런 부분을 조심스럽게 상품으로 연계해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모색하겠습니다."

사상 첫 관광객 6,000만 명을 돌파하며 관광산업의 부흥을 기대했던 전남이 코로나 악재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