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8*2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과 함께,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안철수, 천정배, 정동영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 주자들은 가장 먼저 당의 기반이자, 판세를 좌우할 호남을 찾아 구애 경쟁을 펼쳤습니다. 강동일 기잡니다.
【 기자 】
대선 패배 92일 만에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광주를 찾은 안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호남민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호남과 거리를 둬 국민의당이 호남당으로
고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출마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에둘러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당 대표 후보
- "국민의당을 세워 주신 이유는 든든한 호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해서 전국으로 뻗어 나가라는 말씀이셨다고 믿습니다. 그것을 현실화할 수 있는 것이 이제 지방선거입니다. ."
이에대해 경쟁자인 천정배 전 대표는
안 후보의 출마를 '탈호남' 행보라고
비판했습니다.
호남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대상이 아니라며 정치적 패륜 행위라고까지 몰아붙였습니다.
▶ 인터뷰 : 천정배 / 국민의당 당 대표 후보
- "'탈호남'을 말하는 사람은 정치의 A,B,C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은혜도 도리도 모르는사람입니다. 내 집이 튼튼해야 확장도 가능합니다."
내일(11) 광주를 방문할 정동영 의원도
안 후보의 극중주의는 정체성 없는
어정쩡한 중간이고, 기회주의적인 발상이라고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국민의당 당 대표 후보
- "어중간한 중간 야당에서 국민의당은 선명한 개혁 야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나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이 위기에 빠진
국민의당을 구할 기회가 될 것인지.
아니면 당 내부의 갈등을 더욱 촉발할 것인지.
그 향방은 호남 민심의 흐름에 달려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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