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경련 등 증상으로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30대 여성이 상급 병원을 찾지 못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21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17일 새벽 2시 15분쯤 부산 영도구 한 주택에서 30대 여성 A씨가 신체 경련과 구토 등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A 씨의 응급 처치를 시행한 뒤 새벽 3시 4분쯤 가까운 2차 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했습니다.
병원 도착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해당 병원 의료진은 심폐소생술 등을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시에 부산과 경남의 상급 종합병원에 A씨 수용 여부를 수차례 문의했지만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A씨는 이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지 3시간 반 만인 이날 아침 6시 40분쯤 숨졌습니다.
부산시는 의료계 파업에 따른 필수 의료 인력 부족 등으로 상급 병원에서 A씨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보고, 해당 병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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