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화성 화재 현장 찾아 "원인 철저히 밝혀야"..25일 합동감식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공장 화재 현장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24일 윤 대통령이 화재 현장을 찾아 경기도 소방본부장으로부터 화재 수습 상황을 보고 받고 "화재의 원인을 철저하게 정밀 감식하라"고 소방청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건전지와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화재는 기존의 소화기나 소화전으로 진화가 어렵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화재 조기 진화를 위한 종합적 대책을 연구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유사 업체에 대한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라"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시했습니다.

화재 현장의 소방관들을 악수로 격려한 윤 대통령은 "소방대원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스스로 안전과 건강을 지키면서 일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이번 화재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반쯤 경기도 화성시의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모두 2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등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1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아리셀은 리튬 일차전지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리튬 배터리에서 불이 나면 내부에서 수백도의 열이 계속 발생해 진화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반부터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과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