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위로로 한 생명 구한 시민 영웅들..'훈훈 감동'

    작성 : 2020-12-02 05:19:34

    【 앵커멘트 】
    지난 달, 광주 시민들이 힘을 합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여성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용기를 내 다가가 따뜻한 위로를 전한 시민 영웅들 덕에 소중한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달 22일 오후, 광주 어등대교의 모습입니다.

    앞서 달리던 차량들이 갑자기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이기 시작합니다.

    이상함을 느끼고 주변을 둘러보자 한 여성이 다리 난간을 넘어가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 싱크 : (현장 싱크)
    - "뭐야 뭐야 뭐야"

    사람들이 하나 둘 차에서 내리기 시작하고, 운전자도 서둘러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이미 여성의 몸 절반이 넘어갔고, 나머지 한 쪽 다리마저 난간 너머로 향하는 아찔한 순간,

    남성이 달려가 투신하려던 여성의 몸을 잡고 끌어내립니다.


    "고맙다"라는 말 대신 "왜 말리셨냐"라는 울음 섞인 말에 내 일처럼 달려온 시민들은 따뜻한 위로로 답했고,

    결국 여성은 마음을 바꿔 한 시민의 차량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김래준 / 목격자
    - "되게 (주변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그중에 한 분이 "이 세상에 널 사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이렇게 하니"라고 하니까 되게 그 말이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요."

    절망에 빠진 한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아찔한 순간.

    작은 관심과 따뜻한 위로로 소중한 한 생명을 지켜냈던 시민 영웅들의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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