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예술계 '고사 직전'

    작성 : 2020-03-31 05:51:29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역 문화 예술계가 고사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공연은 전부 중단되거나 연기됐고, 개학 연기로 학교나 학원 강사 수입도 사라져 예술계 종사자 들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어야 할 연습실이 텅 비어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준비됐던 시립예술단의 공연은 모두 9건,

    8건은 연기됐고, 1건은 아예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양승수 / 광주문화예술회관 공연지원과장
    - "지금 시립교향악단의 '11시 음악회' 경우는 취소를 했어요. 취소를 했고 나머지 공연들은 연기해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일정으로 관련된 협연자라든지 이런 부분 협의하고 있고.. "

    그나마 시에서 한 해 예산을 마련해준 시립예술단체들의 사정은 나은 편입니다.

    대한민국 연극제 등 민간예술단체의 공연들은 현재로선 기약도 없이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국예총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까지 취소나 연기된 광주 전남의 공연은 모두 139건으로, 11억6천만 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공연수익이나 방과후 수업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예술인들의 상반기 수익은 말 그대로 '0'

    개학이 연기되고, 무대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이제는 생계마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희설 / 연극인
    - "저리의 대출을 열어놓고 있다거나 그런 것들이 연극인한테도 필요할 듯 싶어요. 그런데 피해 상황을 증명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작년에 6작품을 했는데 올해는 3작품 밖에 못했는데' 라는 걸 코로나19와 연결시켜 증명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거죠. "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 고사 위기에 처한 지역 문화 예술인들.

    '예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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