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전남 국공립대학 4곳이 기숙사 학생들에게 식권을 강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권 수익금이 고스란히 민간 업체의 배만 불리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목포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4학년 김 모 씨는 매달 90여 장의 식권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살기 위해서는 하루 3끼 분량의 기숙사 식권을 의무적으로 사야 하기 때문입니다.
▶ 싱크 : 목포대 기숙사 이용 대학생
- "(실제로 먹는 건)하루에 한 끼 정도? 불만은 있죠 당연히. 불만은 많은데 문의를 했었어요. ‘어떻게 안되냐’그러니까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조사하기가 힘들다’고 해서..."
이처럼 기숙사생들에게 식권을 강매하고 있는 곳은 지역 국공립대 가운데 목포대와 순천대, 광주교대, 목포해양대 등 4곳에 이릅니다.
목포해양대를 뺀 다른 대학들은 임대형 민간투자방식으로 기숙사를 지어, 기숙사생에게 식권 구매를 의무화하도록 협약을 맺었습니다.
대학 측도 불합리하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계약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대학 관계자
- "협약이 돼있어요 협약이. 정부재정이 부족하니까 민간을 끌어들여 투자를 하게 만들고 일정기간 운영비와 운영수익을 보장하는 형탠데, 640명을 20년간 3끼 식단을 운영을 해야하는 형태입니다."
기숙사생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산 식권 대금은 고스란히 기숙사 운영 업체의 수익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기숙사 운영업체의 수익을 보전해 주기 위해 국공립대학교가 기숙사생들에게 식권 구매를 강제하고 있는 셈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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