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4년 만에 바로 선 세월호

    작성 : 2018-05-10 19:01:44

    【 앵커멘트 】

    목포신항에 누워있던 세월호가 침몰된 지 4년 만에 바로 세워졌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20일 앞당겨져 진행된 직립 작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첫 소식,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오전 9시 목포신항 바닥에 누워 있는 세월호 선체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불과 2분 만에 10도를 넘어선 세월호는 9시 33분 예행연습 때 최고 수치였던 40도에 이르렀습니다.

    다음 단계인 60도로 넘어가는 때가 고비였습니다.

    선체 좌현에 쏠려 있는 무게 중심이 누워 있는 세월호의 뒷쪽 우현으로 옮겨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균형을 잡는데 다소 시간은 걸렸지만 모든 과정은 순조로웠습니다.

    이후 80도, 90도, 최종 목표치인 94.5도까지 세월호는 모두의 염원대로 우뚝 섰습니다.

    ▶ 스탠딩 : 박성호
    - "뉘여졌던 세월호는 낮 12시 10분 직립에 성공했습니다. 참사가 벌어진 지 4년 만, 뭍으로 올라온 지 1년여 만입니다."

    ▶ 인터뷰 : 김창준/위원장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 "세월호가 천천히 일어설 때 순간순간 마다 눈물을 흘렸을 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초조하게 지켜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미 /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 "기울어진 양심, 세월호와 침몰했던 양심을 건져 올린 느낌,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영점을 회복했다는 느낌,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2016년 4월16일 참사 발생 1486일만에
    출발 당시처럼 곧게 세워진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을 찾고 진실도 바로 세워야 하는 과제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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