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멸종 위기였던 지리산 반달가슴곰 개체 수가 스스로 번식해 생존할 수 있는 50마리를 넘어섰습니다.
다시 멸종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사람과 공존 시스템을 갖추는데 정부와 지자체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끼 곰 한 마리가 굴 속에서 얼굴을 드러냅니다.
밖으로 꺼내 보니 가슴에 'V'자가 선명한 반달가슴곰입니다.
올해 초 지리산에서는 8마리의 새끼 반달가슴곰이 태어났습니다.
현재 야생에서 생활하는 반달가슴곰은 56마리로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 숫자인 50마리를 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환경부장관
- "최소 존속 개체군이라고 얘기하는데요. 곰의 경우는 그게 50마리 정도 된다는거죠. 그걸 넘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곰은 100년 이상 안정적으로 살 것이다 이렇게 기대해도 됩니다. "
이런 추세라면 10년 뒤 반달가슴곰 수는 100마리를 넘어서게 됩니다.
복원에서 공존으로 보존 노력이 전환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서식지 보호를 위해
지자체들이 함께 나섰습니다.
전라남도와 광양시 등 22개 지자체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존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숙 / 광양시 부시장
- "불법으로 설치된 올가미나 덫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고요. 반달가슴곰이 출현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행동요령 등을 교육하고 홍보할 계획입니다."
공존협의체는 주민들과 수시로 회의를 갖고 사람과 반달가슴곰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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