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대리점주에는 잇단 소송, 재갈 물리기(?)

    작성 : 2017-08-14 17:48:42

    【 앵커멘트 】
    남양유업이 밀어내기 사태로 홍역을 치른
    지난 2013년 이후에도 대리점에 제품을
    강매하는 정황 보도해드렸는데요.

    이같은 밀어내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본사에 불리한 발언을 하는 대리점에
    남양유업이 소송을 걸어 입막음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서울과 경기도에서 남양유업 대리점만
    10년 넘게 운영했던 장성환씨.

    장 씨는 지난 2015년 중순 본사와 보상금
    문제로 갈등을 빚은 뒤
    남양유업의 대리점 밀어내기 증거 은폐 의혹 등을 고발했습니다.

    몇 달 뒤 장 씨는 남양유업에 담보로 잡혀있던 가족들의 부동산까지 모두 가압류 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핵심 거래처인 대형마트 3곳과의 거래도
    모두 끊겨 생계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 인터뷰 : 장성환 / 전 식음료유통 대리점주
    - "남양유업과 거래가 끝나면 이 세상에 모든게 끝난다고 상상도 못했거든요 그게 현실이 됐죠 정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어요"

    무안에서 밀어내기 정황을 고발했던
    박명호 씨도 남양유업 직원들에게 무고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무혐의 처분을 받기는 했지만 몇 달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납품처를 빼앗길 위기까지 겪었습니다.

    ▶ 인터뷰 : 박명호 / 무안 유통업 대리점주
    - "이쪽 대리점에서 물건 받는 것 좀 어떠냐고 불편하고 그러면 다른데 소개 시켜줄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대리점을 상대로 한 법적 조치들이 알려지면서 다른 대리점들이 시민단체에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대폭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형 / 을살리기국민운동본부 대외협력실장
    - "어떤 보복을 어떻게 당할까 그리고 대부분 대리점 사장님들은 가정을 꾸리고 있는데 이 대리점을 을 포기하면 생계를 포기하는 겁니다."

    남양유업의 소송과 영업권 위협이 대리점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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