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비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뭄이 심한 전남 남해안은 이 비마저 비켜가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저수지와 지하수가 바닥나 밭작물은 힘없이 말라 가고 간척지마다 염분 피해로 모가 고사 직전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최대 170만톤의 용수를 저장할 수 있는
저수지가 완전히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장마가 시작됐지만
일주일 전보다 상황은 더 심각해 졌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지난주 내내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이어졌지만 이곳은 아예 비가 내리지 않아서 완전히 마른 땅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곳 저수지에서 구할 수 있는 물은 한 방울도 없습니다." "
급히 판 관정과 마을 샘에서 물을 길어
논과 밭에 공급하고 있지만
작물들은 말라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준 / 농민
- "60-70% 피해를 봤죠, 비가 안 오고 저수지 물도 없고 그러니까 관로도 안 되고"
특히 무안과 신안, 영광 등의 간척지는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모내기를 하지 못한 곳이 상당수 인데다
모내기를 마친 논도 염기가 계속 올라와
모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 싱크 : 농민
- "염기가 올라 오니까 가물어서 살 수가 없죠, 며칠이나 견딜까 생각이 들어요"
지난 주말동안 많게는 100mm의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는 농심을 외면했습니다.
지난주 내내 비가 이어져 지금까지 고흥이 207mm, 함평 198,광주 광산구 158mm 등이
내린 반면 가뭄이 극심한 진도와 해남,
영암 등은 10mm 안팎에 그쳤습니다.
가뭄 해갈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장맛비가 비켜간 지역의 농민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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