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을 지켜라"..멧돼지 피해 극심

    작성 : 2017-07-04 17:42:51

    【 앵커멘트 】
    요즘 옥수수가 한창 수확할 때죠.. 그런데 야생 멧돼지들의 공격에 쑥대밭이 되면서, 애써 지은 농사를 망치고 있습니다.

    울타리도 쳐보고, 농민들이 밤마다 순찰도 돌아보지만,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둠이 짙게 깔린 옥수수밭에 마을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습니다.

    밭 중간중간에 불을 피워놓고 손전등으로 주위를 비춰가며 경계에 나섭니다.

    포수는 조심스레 밭을 헤집고 다니며 멧돼지 흔적을 쫓습니다.

    ▶ 싱크 : .
    - "산하고 인접해 있으니까 먹고 또 올라가고"

    멧돼지들이 알이 여문 옥수수를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면서 주민들은 포수와 함께 밤마다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약한 멧돼지들은 사람이 없는 옥수수밭만 골라 다니며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에 애지중지 키운 옥수수를 하룻밤에 날려버린 주민들은 허탈해 할 뿐입니다.

    ▶ 인터뷰 : 김원석 / 여수시 화양면
    - "모기는 뜯고 밤은 길고 잠이 와서 미칠 지경입니다. 이래 가지고는 농민들 못 삽니다. 옥수수 심어놓으면 멧돼지가 망쳐 놓지.."

    밤사이 멧돼지들이 휩쓸고 간 옥수수밭은 낮에 보면 그야말로 처참한 모습입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피해를 당한 또 다른 옥수수밭입니다. 밭 곳곳에 멧돼지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있습니다."

    밭 주변에 쳐놓은 전기울타리와 차단망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난 석달 동안 포획한 멧돼지만 30여 마리에 이르지만 피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종식 / 여수시 야생동물기동포획단
    - "새벽 2~3시까지 잠복을 해서 한 두마리 퇴치를 하는데요 지금이 새끼를 낳아서 굉장히 포악합니다. 어미들이 그래서 상당히 위험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

    오랜 가뭄에 멧돼지 피해까지 농민들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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