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뭇잎이 타버린 듯 갈색으로 변하고, 소나무가 고사하는 등 푸르던 산림 수백 헥타르가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우박이 내렸던 전남 5개 시군에서 모두 같은 양상을 띠는 등 우박의 후유증으로 보이는데,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푸르러야 할 산자락이
온통 붉게 물들었습니다.
가을철 단풍이 일찍이라도 온 듯
계절에 맞지 않는 모습입니다.
가까이 가보니 상록수인 소나무 가지들이
온통 꺾인 채 말라 죽었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보시는 것처럼 소나무 잎 전체가 제선충 병이라도 든 거 마냥 온통 붉은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정원수 묘목과 과실 나무도
하나같이
가지가 꺾이거나 말라죽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를 본 농민들은
허탈한 표정입니다.
▶ 인터뷰 : 오재각 / 화순군 동복면
- "농작물 내지 나무까지도 냉해를 입어 껍질이 다 벗겨져서 이대로 힘들 것 같습니다. "
한 달 전 쏟아진 우박의 영향이
뒤늦게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 아이 주먹만한 우박이 떨어지면서
나무가지가 꺾이거나 패여
말라죽는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헌식 / 화순군 산림산업과
- "(우박으로) 꺾이고 연한 부위가 패이고 그러다 보니 상처를 많이 받고, 상처받은 부위가 점점 수세가 약해지다 보니 고사되는 부분이 이제서 나타난 거죠."
화순군이 집계한 산림 피해 면적만 약 800ha.
한달 전 우박 피해를 입은 순천.담양. 장성,
곡성 등 다른 4개 시*군에서도
똑같은 산림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본격적인 장마에 더위까지 겹치면서
병충해 피해가 확산되지 안될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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