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두 달 만에 3억6천만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들은 예상 외로, 모두 20대 직장 여성들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 지, 신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
맞은 편 여성에게 보여줍니다.
서류를 확인한 여성은
가방에서 현금 다발을 빼내
순순히 건네줍니다.
보이스 피싱의 범죄 현장입니다.
피해자들에게서 돈을 건네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중국인 인출책 21살 고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 씨가 속한 보이스 피싱 조직은
검사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범죄에 연루된 계좌에서
돈을 빼오라고 지시했습니다.
▶ 싱크 : 보이스피싱 통화 내용
- "서울중앙지검의 김OO 수사관입니다. OOO 씨가 용의자 명단에 있단 말이에요."
약속된 장소에 간 고씨는
자신을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소개하고
위조된 공문서를 내밀어
피해자들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 싱크 : 피해자 김 모 씨
- "일반인들은 어떻게 조사를 받는지 그런걸 잘 모르잖아요.자꾸 약간 겁을 주면서 말을 하니까 이걸 빨리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고.."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피해자 9명이
고씨 일당에게 뺏긴 돈은 3억 6천만원.
20대 직장 여성이 범죄의 표적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재현 / 광주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아마도 이들은 혼수비용등을 위한 적금 등을 마련해 놓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수사기관 등과 관련한 사회경험 등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주 피해 대상이 된 것 같습니다. "
경찰은 고씨를 구속하고 보이스피싱 조직과 사라진 돈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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