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완도에서 40대 남성과 아들,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이 발견된 아파트 안방에서는 번개탄이
탄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아파트 안방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함께
매캐한 냄새가 가득 합니다.
방문과 창문은 연기가 새어 나가지 못하도록
테이프가 촘촘하게 붙여져 있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26분쯤 완도읍 한 아파트에서
44살 최모 씨와 11살 딸, 6살난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최씨가 사흘전 죽음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친형에게 보낸 뒤 연락이 끊기자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일가족 시신은 숨진지 하루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방안에는 수면제 봉지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수면제 포장지가 방바닥에 있어요 아마 수면제를 먹이지 않았느냐"
중국인 아내와 생활을 해온 최씨는
평소 다툼이 잦았고 최근에는 아내가
이혼에 합의한 뒤 집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이웃 주민
- "(아내가)자꾸 집을 나가서 들어 오라고 사정해서 일주일 전에 들어 왔는데 또 싸워서 이틀 전에 나가 버려서"
경찰은 가정 불화를 비관해 최씨가 아이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번개탄을 피워 죽음을 택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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