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원상 복구에도 준공 승인 말썽

    작성 : 2016-10-16 14:31:17

    【 앵커멘트 】
    장흥의 한 채석장이 원상 복구를 엉터리로 하고도 버젓이 복구 준공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엉터리 복구에 준공 승인을 내 준 경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도훈 기자입니다.

    【 기자 】
    2010년 토석 채취가 끝난 장흥의 한 채석장입니다.

    사업 종료 후 4년 만에 원상 복구를 마쳤다고 하는데 현장의 모습은 엉망입니다.

    비탈면에는 암석들이 위태롭게 쌓여 있고 바닥에도 돌들이 널려 있습니다.

    농사용 차광막을 낙석 방지망으로 덮어놓아 이미 다 찢어졌습니다.

    절개지 원상 복구는 계단식 모양으로 하되 지상에서 60미터까지는 계단의 높이를 15 미터로 하고, 그 이상은 10미터마다 계단을 만들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은 높이가 150미터나 되지만 위쪽에만 3개의 계단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엉터리 복구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일인지 복구 준공 승인이 났습니다.

    ▶ 인터뷰 : 김도선 / 장흥읍 덕제리 이장
    - "감사계, 군의원도 올라 오셨거든요. 군수님도 올라오고 여기를. 그런데 답변이 명확하게 없어요. 준공 처리만 됐다, 어쩔 수 없었다. 그 대답 외에는 특별히 없어요 "

    말썽이 되자 장흥군은 뒤늦게 하자 보수를 요구했습니다

    ▶ 싱크 : 장흥군 관계자
    - "낙석 방지망이라든가 기 시공해 놓은 것들에 대한 하자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요청을 해놓았기 때문에 일단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보수할 계획입니다."

    11억 9천만 원이나 들어갔다고 하는 엉터리 원상 복구에 대해 주민들의 의혹이 커지고 있지만 장흥군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송도훈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