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는 대부분 불법주정차 단속 CCTV가 없는 스쿨존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지자체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CCTV 설치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시 장덕동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입니다.
지난달 초 초등학교 3학년 임 모 양은 이곳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지나던 승용차에 치여 크게 다쳤습니다.
운전자가 불법주정차된 차량에 가려 임 양을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겁니다.
▶ 인터뷰 : 임성순 / 피해자 아동 학부모
- "가해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은 상태에서 부딪혀서 아이가 넘어져 다친 상황이구요. 부모 입장에서 갑작스럽게 그런 사고가 일어났다는 걸 듣게되니까 대단히 황당하기도 하고 또 화가나기도 하고.."
불법주정차가 원인이 된 사고는 단속 CCTV가 없는 도로에서 집중되고 있습니다.
실제 광주 광산구에 CCTV가 설치된 전체 스쿨존 9곳은 지난달 6살 여아가 숨진 CCTV가 없는 스쿨존 한 곳보다 사고가 적게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유치원 앞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곧 있으면 유치원생들이 하원하는 시간인데 이렇게 불법주정차가 많아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저희 학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요구하는 상탠데 전혀 (설치가) 안 되고 있습니다"
단속 CCTV만 설치해도 사고율이 크게 떨어지지만 지자체는 예산 타령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 싱크 : 지자체 관계자
- "초등학교 전체지역에서 다 설치해달라는 내용으로 요청이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올해 예산이 다 소요가 됐고 설치하기 위해 예산이 3천만 원 정도 소요가.."
어린이 보호구역 스쿨존이 사고다발지역이 되면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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