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건장한 50대 아파트 입주민이 70대 경비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40분 동안이나 폭행했습니다.
주민들은 못 본 체 했고 출동한 경찰도
유야무야 처리하며 현장을 떠나
아파트 노경비원은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깊은 마음의 상처까지 남았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나주시 성북동의 한 아파트 경비실 앞입니다.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멱살을 잡고 내동댕이 칩니다.
지나가던 남성은 이를 목격하지만, 못 본 체 하고 자리를 뜹니다.
지난 11일 밤 늦은 시간, 나주시 성북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입주민 58살 최 모 씨가 경비원 75살 정 모 씨를 폭행한 장면입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술에 취한 남성은 이 곳에서 경비원을 40분 동안 따라다니며 폭언을 하고 수차례 구타했습니다"
건장한 체격을 가진 최 씨는 최근 몇 달간 술만 마시면 정 씨를 괴롭혔습니다.
▶ 인터뷰 : 장미수 / 아파트 경비원
- "주먹으로 치고 난리가 치고 난리가 났었죠. 옷자락을 잡고 멱살을 잡고 흔들고 온갖 폭언을 다 하고.."
정 씨는 112에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은 상처가 없다는 이유로 CCTV도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돌아갔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우리가 갔을 때는 외상이나 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경비원이) CCTV를 보라고 얘기했지만 작동법이 기계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작동법을 잘 몰라서.."
수차례 폭언과 구타에 시달린 정 씨는 가슴에 생긴 멍자국보다 마음에 생긴 멍자국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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