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힘 없는 경비원을 상대로 한 아파트 주민의 갑질이 잊을만 하면 터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수 한 아파트에서 40대 형제가 60대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을 해서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경비실 구석에 60대 경비원을 몰아부치고 다짜고짜 폭행을 합니다.
(이펙트) "말리세요. 사람을 죽이네요. "
경비원은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하고 넘어진 채 일방적으로 맞기만 합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주민 강 씨는 경비원 이 씨를 이 경비실에 가둬놓고 5분 넘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습니다. "
인근 주민들이 말려보려 했지만 문이 잠궈져 있어서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폭행은 경찰이 출동한 끝에서야 멈췄습니다.
▶ 싱크 : 목격자
- "엄청 심하게 폭행을 했죠. 의자로 내려 찍고 아무튼 주변에 있는 집기는 모두 던졌다고 보면 됩니다. 안에 문을 열어달라고 난리를 쳐도 되려 말리는 사람한테 욕을 했죠. "
경비원 이 씨가 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건 이번이 두 번째.
지난 2월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다는 이유로 주민에게 맞은 뒤 이번에 당시 주민이 깬 경비실 유리를 새로 끼워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주민의 동생에게 다시 폭행을 당한 겁니다.
경비원은 온 몸에 피멍이 들고 제대로 걷지를 못해 일주일 넘게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싱크 : 피해 경비원
- "사과도 하지 않으니까 억울해서 더 이상은 참지 못하겠습니다. 잠도 못 자고 식은땀만 계속 흐릅니다."
폭행을 당한 경비원은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일을 그만둘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앞으로 생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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