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사고 1년.. 바다낚시 안전불감증 여전

    작성 : 2016-09-01 16:35:49

    【 앵커멘트 】
    낚싯배가 전복되면서 18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해남 선적 돌고래호 사고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낚싯배의 승선인원을 초과하거나 출항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계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유료 낚시터입니다.

    어린이들이 구명조끼도 안 입고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낚시터를 오가는 배는 승선 신고도 하지 않고 이용객들을 실어나릅니다.

    ▶ 싱크 : 김 모 씨/낚시터 이용자
    - "낚시터까지 짧은 거리지만 승선 신고도 안 하고 구명조끼도 안 입고 그래서 애들도 불안해 해서 염려가 됐죠"

    전남 9개 시군 19곳에서 바다 낚시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선상 낚시의 안전불감증도 여전합니다.

    어선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자동 SOS 호출이 가능한 V-pass 시스템은 반드시 켜놔야 하지만 꺼놓는 경우도 많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이 V-pass를 꺼놓은 채로 불법으로 운항을 하다 위급상황이 생겼을 경우 해경 등 관계기관이 대처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승선 인원을 넘겨 영업을 하거나 조업 구역을 벗어나기 위해서입니다.

    ▶ 싱크 : 박 모 씨/선상낚시 운영자
    - "밤에 뻥치기 하는 사람들, 불법 어업하는 사람들이 보통 끄고 다니죠"

    지난 4월에는 여수 선적 낚시어선 3척이 불법으로 제주 우도 해상까지 나가 조업을 하다 해경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이용객이 3백만 명에 달할 정도로 낚시어선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업주들의 안전불감증과 관계 당국의 무관심이 이어지면서 제 2의 돌고래호 사고는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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