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폭염에 식중독과의 전쟁..더윗병·벌쏘임 급증

    작성 : 2016-08-24 18:48:55

    【 앵커멘트 】
    광주에서 콜레라 확진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폭염이 병원성 세균증식의 최적 조건을 만들면서 콜레라나 식중독 등 감염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더윗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벌쏘임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연일 계속되는 사상최악의 폭염과 함께
    각종 감염병들이 유례없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폭염 속에 최근 경남 남해안으로 여행을
    다녀온 50대 남성이 15년만에 후진국병인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연일 35도를 웃도는 무더위는
    콜레라는 물론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의 커다란 온상이나 다름없습니다.

    ▶ 인터뷰 : 서계원 광주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
    - "이 온도 조건은 병원성 세균이 자라기 아주 좋은 최적 기온입니다. 또한 해수면의 온도도 높아져서 비브리오 콜레라균이 증식하는데 굉장히 도움을 줬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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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이 기승을 부린 이달 들어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의 검출 건수는 3주 만에 지난해 8월 한 달치를 넘어섰습니다./

    단체급식을 해야하는 학교들은 식중독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개학하자마자 서울, 부산, 경북 등 전국에서 학생 집단 식중독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은양 광주여고 영양사
    -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까 개인 위생을 더 철저히 하고 소독, 온도 관리를 잘해서 식중독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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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적인 폭염에 더윗병 환자도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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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77명이었던 광주전남 더윗병 환자는 올 여름엔 260명으로 이미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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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노인 뿐 아니라 30~40대 더윗병 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폭염에 모기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말벌과 진드기 활동은 왕성해져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만 지난해보다 30%나 늘어난 240여 건의 벌쏘임 사고가 났고 진드기에 물려 감염 검사를 의뢰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밤낮 없는 폭염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각종 수인성 감염병과 더윗병, 벌레물림 등 여름철 질환들이 사람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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