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바다 펄펄 끓어"..300억 피해

    작성 : 2016-08-22 18:00:05

    【 앵커멘트 】
    전남 남해안의 수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어폐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액만 300억원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적조까지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상
    최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완도 양식장 전복 2,500만 마리 폐사."
    "여수 양식장 우럭 50만 마리 폐사."

    지난 일주일 사이 수산물 피해가 발생한 곳은 전남 4개 양식장, 피해액은 300억 원에 이릅니다.

    모두 적조가 발생하지 않은 해역으로 고수온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 싱크 : 어민
    - "기자/이게 지금 어떤 상황이에요?. 어민/ 날이 뜨거워서 (물고기들이) 싹 녹아서 없어진 겁니다."

    고수온이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 가두리 양식장을 찾았습니다.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들이 허연 배를 드러낸 채 물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기록적인 폭염에 고수온이 계속 이어지면서 남아 있는 물고기들도 언제 폐사할지 모르는 상탭니다. 수중 카메라를 직접 넣어봐서 살펴보겠습니다."

    고수온에 지쳐 기력을 잃은 물고기들이 거의 움직이질 않습니다.

    취재진이 수온을 측정한 결과, 오전 11시 기준 이 양식장의 표층 수온은 29도.

    6m 아래 그물 밑바닥은 28.5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무려 2도가 높은 겁니다.

    바다수온 1도 상승은 육지기온 10도 상승과 맞먹는 변홥니다.

    지난해보다 2도 이상 높은 바다수온은 물고기들에게 치명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CG무서운 폭염의 기세로 30도를 넘는 날도 이달 들어 엿새나 됐습니다.

    ▶ 인터뷰 : 임성곤 / 어민
    - "31도가 올라가기는 20년 만에 처음인 것 같습니다. 사람도 숨을 못 쉬는데 물고기는 더군다나 (숨을 못 쉬죠)"

    27도를 넘는 고수온은 다음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산물 피해는 앞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 인터뷰 : 김경민 / 남해수산연구소 이학박사
    - "수온이 높게 되면 물고기들이 호흡량이 상당히 많아지고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고수온이) 20여일 동안 계속 유지되고 있어서 물고기 폐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수*고흥 해역 유해성 적조가 밀도를 높여 세력을 확산하고 있어 올해 사상 최악의 수산물 피해가 우려됩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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