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프리카' 우려에도 대책 없는 광주시

    작성 : 2016-08-22 18:56:02

    【 앵커멘트 】
    기록적인 폭염으로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 어제 이시간에 탐사 취재를 통해
    보도해 드렸는데요.

    중장기적인 폭염 대책을 만들어 대응해 나가고 있는 대구시에 비해 광주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곳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시는 지난 6월부터 다음달 말까지를 폭염
    대응 기간으로 정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무더위 쉼터 운영비 지원과 폭염 상황실 운영 등 구색 맞추기 수준에 불과합니다.

    ▶ 싱크 : 광주시 관계자
    -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이 안 나오다 보니까 그 부분(폭염)에 대해서는 대책이 지금 현재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죠."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서울시 등 다른
    대도시들과 대조됩니다.

    대구시의 경우 버려지는 지하수를 활용해
    아스팔트 도로의 기온을 낮추고 있지만 광주시는 이를 벤치마킹 하려는 노력 조차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주성 / 대구시 자연재난관
    - "달구벌대로 지하철 2호선 연장의 지하수를 이용하여 폭염시에는 1일 4회 정도 도로 살수를 함으로써 도심 온도를 낮추고 있고.."

    학계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던
    바람길 복원과 도심 녹지 조성 요구는 철저히 외면됐습니다.

    (C.G)
    이런 가운데 지난 2007년 6대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던 광주의 녹지율은 6년 만에 5위로까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오는 2020년 도시공원일몰제의 시행으로 공원 부지 대부분이 개발되면 확대해야 할 녹지가 오히려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종필 팀장 / 광주환경운동연합
    - "궁극적인 해결책은 시에서 (공원부지를)매입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매입하지 않고 10년 이상 동안 지금 끌어오다가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고요"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폭염과 열섬현상에 대한 우려에도 대책 마련에 손을 놓은 무책임한 행정 탓에 '광프리카'라는 오명은 계속될 것으
    로 우려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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