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채소값이 품목에 따라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무와 배추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반면, 양파가격은 곤두박질 치고 있는데, 올해도 정부의 수요와 공급 예측이 잘못됐기 때문입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대형 마트에 신선 식품 매장입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채소값에 주부들이 선뜻
장바구니에 담을 엄두를 못냅니다.
▶ 인터뷰 : 전정숙 / 무안군 삼향읍
- "왔다 갔다만 하고 눈으로만 보지 손이 안 가더라구요 너무 비싸서, 오히려 (김치를)사 먹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 겨울 가뭄과 한파로 작황 부진이 봄까지 이어져 일부 채소값의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재고량이 부족한 배추와 무는 물론, 대파와 마늘 등의 양념 채소류 가격도 많게는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반면 지난달 1kg에 2천 원대를 웃돌았던 양파는 한 달 만에 6백 원대로 폭락했습니다.
지난해 가격이 오른 뒤 재배 면적이 10% 가량 늘어난데다 수입 물랑도 대량으로 풀렸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난달 이미 시장에 나왔어야 제주와 고흥 등의 수확이 늦어져 출하 시기가 주산지인 무안 등과 겹친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천식 / 양파 재배농가
- "아주 심각하죠, 시골 사람들은 죽어요, 앞으로 (수확이 이어질)중만생 양파가 나오면 더 심각해 질건데"
정부가 부랴부랴 계약재배 물량의 출하시기를 늦추고 양파 추가 수입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수급 조절은 쉽지않아 보입니다.
정부의 공급과 수요 예측이 또다시 빗나가면서 채소값은 롤러코스터처럼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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