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한센인들이 거주하는 소록도에 병원이 설립된 지 올해로 꼭 100년이 됐습니다. 한때 세상과 단절된 채 한센인들이 큰 고통을 겪기도 했죠.
여>한센인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소록도가 아픈 역사를 뒤로 하고 이제는 힐링의 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제강점기인 지난 1916년 문을 연 국립 소록도병원.
일제가 한센인 관리를 목적으로 세운 자혜의원이 모탭니다.
한센인들은 격리와 통제 속에 강제노역에 시달렸고 무차별적인 폭행과 감금을 견뎌내며 아픔의 세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선봉(한센인) / 소록도 100년사 편찬위원
- "옛날에는 나예방법에 의해서 강제 수용과 격리 정책으로 죄인 아닌 죄인이 돼 있었던 거죠.. "
이렇게 한센인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소록도병원이 개원한지 올해로 꼭 100년째.
과거 '인권유린 현장'에서 이제는 '치유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마리안느*마가렛 두 수녀의 헌신적인 봉사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 소록대교 개통,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한센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점점 사라졌습니다.
소록도병원은 한센 100년의 숨결을 이어받아 소록도를 힐링의 섬으로 만들겠단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형철 / 국립소록도병원 원장
- "건강과 복지는 물론 문화, 역사, 인권, 생태가 같이 어우러지는 힐링의 섬이자 생태의 섬으로 다시 탈바꿈하기 위해서 노력하고자 합니다. "
한때 세상과 단절됐다가 이제는 한 해 30만명이 찾을 정도로 관광 명소로도 이름난 소록도.
▶ 스탠딩 : 박승현
- "소록도병원은 오는 16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한센인 5천 명이 모인 가운데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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