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립대 교수가 표절 논문으로 수천만 원의
연구비와 장려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표절 여부를 가리는 학회의 검증 시스템도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있으나 마나 한 표절 검사 프로그램과 논문
심사 교수들의 허술한 검증 실태를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순천대학교 김 모 교수가 거액의 연구비를 받고 발표한 표절 논문들입니다.
해당 논문이 발표된 4곳의 학회지는 모두 권위를 인정받는 한국연구재단의 등재집니다.
논문을 가장 먼저 심사하는 학회의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해당 학회들은 표절 여부를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 싱크 : 학회 관계자
- "(표절 검사) 프로그램도 사용하고 있고, 심사위원분들도 다 체크를 해주시거든요."
▶ 스탠딩 : 이상환
- "학회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한 표절 검사 프로그램에 김 교수의 표절 논문을 직접 입력해 보겠습니다."
다른 논문과의 표절률은 고작 2~3%로 사실상 표절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 싱크 : 00 대학 교수
- "예를 들면 재인용 누락이라든지 이런 것을 다 못 잡아내요. 표절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에 전적으로 의존하면 안 돼요."
학회로부터 논문 심사를 의뢰받는 교수들의 허술한 검증도 문젭니다.
논문 인용 건수가 학회 평가의 주요 지표인데다 학회가 받는 심사비용도 무시할 수 없어 교수들이 표절 여부를 제대로 따지지 않는다고 한 관계자는 털어놨습니다.
▶ 싱크 : 학회 관계자
- "그런 것(표절 검증)을 심사위원께서 하지는 않으시죠. 표절 안 했다고 판단하고 심사로 넘어가는 거니까."
학회지에 실렸다는 이유만으로 논문을 인정받고 거액의 연구비를 지급받는 현실에서 보다 철저한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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