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8천억 원을 쏟아부어 지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상업시설에서 돌잔치와 회갑연 등이 열리고 있습니다.
아시아 문화를 생산하고 전파한다는 당초 취지와 너무나 동떨어지면서 전당에 큰 기대를 가졌던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건물 한가운데 위치한 식당입니다.
식당 입구에 돌잔치 예약을 홍보하는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아시아유럽 문화장관 회의 등 대규모 컨퍼런스가 계획된 전당 내 뷔페식당도 결혼식 피로연과 행사 유치에 뛰어들었습니다.
문화전당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조성한 위탁 상업시설들로, 전당의 시설과 넓은 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 싱크 : 문화전당 위탁시설 관계자
- "어린이문화원에 룸이 있습니다. 안에서 가능합니다. 주차도 1대에 3시간까지 무료주차권을 드릴 수 있습니다."
8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조성한 문화전당이 흥행에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수익성이 악화된 위탁 시설들이 활로를 찾아 나선 겁니다.
아시아 문화를 생산하고 전파하는 핵심 기지를 만들겠다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당초 취지가 무색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최금동 / 문화진흥협회 대표
- "콘텐츠도 제대로 채워놓지 않은 상황에서 입주한 업체들이 수익을 위해 그런 행위를 한 것 자체가 일반 시민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게 운영되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정식 개관한 지 반 년이 다 돼가지만 흥행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인 행사 활용에만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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