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회장은 발견 당시 심하게 훼손된데다 초라한 노숙자 행색으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유 전 회장이 입고 신은
때 묻은 옷과 운동화가 고가의 명품으로
드러나 경찰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초기에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류지홍 기잡니다.
지난달 12일 순천의 매실밭 주인이 발견한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은 때묻은 점퍼에
낡은 신발을 신고 벙거지를 쓴 노숙자
행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박윤석/ 매실밭 주인
시신은 고온다습한 날씨와 잦은 비로
부패가 빨라지면서 반백골화가 80% 가량
진행돼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노숙자 행색에 백골화가 빠르게 진행돼
경찰이 40여 일 전에 발견하고도 유 씨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이윱니다.
하지만 시신 옆에는 구원파 월간지인
글소리가 새겨진 가방과 구원파 계열사가 제조한 스쿠알렌병 등이 함께 있었습니다.
특히 입고 있던 때묻은 옷은 천만 원을
웃도는 명품으로 알려졌고 낡은 신발도
명품으로 확인됐습니다.
명품을 입고 신었지만 오랫동안 경찰과
검찰에 쫓기면서 유 씨는 노숙자같은
비참한 모습으로 최후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조금만 세밀하게 살폈다면
유씨와의 연관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던 대목입니다.
싱크-<씽크>경찰 관계자-여기(별장)에서 사건 현장까지 몇 km 안되는데
흰 머리 노인이 죽어가지고 있는데 왜 그걸 유병언이라고 생각을 못하고
40일 동안 (몰랐느냐)..그러니까 우리도 깜짝 놀란 거죠.
유병언 전 회장은 일흔이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두 달 넘게 신출귀몰한 도피 생활을 해 왔지만 결국 검찰과 경찰이 포위망에 쫓겨 산간 외딴 밭에서 쓸쓸하게 최후를
맞은 것으로 보입니다.
kbc 류지홍입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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