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희롱한
전남도립대 이 모 교수에 대해 동료 교수들이 집단 탄원서를 제출했던 사실이
kbc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일부 교수들은 이 교수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어렵게 용기를 냈던 학생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라남도까지 나서 이 모 교수에 대해
중징계를 지시하자 동료 교수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권위원회 조사과정에서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지 말아달라며 탄원서에 서명했던
교수들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동료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이 교수가 그런 행동을 했을 수는 있지만 불순한 의도는 없었을 거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싱크-동료 교수/ 좋게 말하면 다정다감 해가지고 스타일이 그러니까 학생들이 오해할 수도 있으니까... 그걸 무조건 없다고 하는 게 아니고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판단해 달라는 그런 의미지...
하지만, 피해 학생들의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동료 교수의
사정만 안타까워하며 불과 이틀 만에
전체 교수의 90%가 탄원서에 서명한 것은 스승으로써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심지어 일부 교수는 아직까지도 이 교수가 한 행동이 문제 있는 행동은 아니라는 말도 스스럼없이 하고 있습니다.
싱크-동료 교수/ 심각한 사안이 전혀 아니더라고요. 이 사안이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다는 것 자체가 전 굉장히 못마땅하고 교육권까지도 어떤 측면에서는 침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교수들의 반응 때문에 학생들은
수 년 동안 성추행과 희롱에 시달려 왔어도 선뜻 용기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할 때도
어려운 싸움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그 과정은 더 절망적이었습니다.
싱크-피해 학생/ 문제를 제기한, "우리가 이런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말을 한 학생들이 잘못된 사람들이고, 학교를 시끄럽게 만드려고 하는 문제아들로 그렇게 찍혀 있더라고요
두 달 안에만 징계하면 된다며, 이 교수가 다음학기 수업을 개설할 수 있도록 했던
도립대는 여론이 악화되자 전라남도에
이 교수의 직위해제를 요구하고 징계수위가 결정될 때까지 근신하도록 조치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