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원구성에 속도를 내며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법사위와 운영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민주당은 오는 17일 나머지 7개 상임위 구성도 완료할 방침입니다.
14일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며 "다음주 월요일(17일) 꼭 본회의를 열어 7개 상임위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구성된 11개 상임위원회를 제외하고 나머지 7개 상임위 구성을 여당인 국민의힘에 제안해 놓은 상황에서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당초 13일 나머지 상임위도 구성을 마치자는 입장이었으나, 우원식 국회의장의 여야 협의 주문에 따라 최종 결정을 다음주로 늦춘 상태입니다.
원 구성에 대한 압박과 함께 특검법안과 국정조사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3일 채상병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 방송3법 등 22개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특검법과 함께 4가지 사안에 대한 국정조사 카드도 꺼내들었습니다.
채상병 사망 사건과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동해 심해 유전 개발 및 방송 장악 관련 국정조사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이 이미 주요 상임위와 법사위원장, 국회의장까지 차지하고 있어 당론으로 채택된 법안들은 빠르게 처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14일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원구성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며 국민들 앞에서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지 않아 민주당에게 국회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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