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니가(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식의 검투사 정치는 둘 다 공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SNS에 "여야 소통이 사라지고 검투사 정치가 정치판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작금의 혼란은 여야 모두 오기(傲氣)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최근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 처리를 두고 강경 대치로 치닫고 있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 시장은 "검사 11년 동안은 오로지 오기 하나로 버틴 세월이었다"며 "정치판에 들어와서 검사 시절 나를 지탱해 주었던 그 오기를 빼는 데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정치판은 오기로 하는 게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하는 것이라는 걸 배우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걱정스럽고 혼란스럽다"고 밝힌 홍 시장은 "니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식의 검투사 정치는 둘 다 공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그걸 지적하는 언론도 없고 말하는 원로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도 나라의 어른은 있었는데 지금은 나라의 어른이 없는 천방지축 시대가 되어버렸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쌍특검법 #검투사정치 #천방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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