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발 코로나 확산 계속.. 환자는 어디로

    작성 : 2021-01-05 18:49:41

    【 앵커멘트 】
    지난 3일 74명으로 역대 하루 최대 확진자가 나왔던 광주는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25명의 확진자가 계속되고 있고, 전남은 한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5일 도 이 시간 현재까지 광주는 14명, 전남은 1명이 추가 확진을 받아 광주·전남의 누적 확진자가 1,800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광주 광산구의 한 요양병원 발 확산이 오늘도 계속됐는데요.

    지금까지 환자 58명과 직원 14명이 확진됐고 가족과 지인 등 n 차 감염도 11명이 나오는 등 관련 확진자는 83명까지 늘어난 상태입니다.

    확산이 계속되자 광주시는 확진을 받은 입원 환자와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를 분리하기 위해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 하고 있지만, 이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음성 환자들도 격리 관리가 필요하지만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고령인 데다, 다른 요양병원들이 받기를 꺼리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요양병원 입구에 물건 꾸러미가 수북합니다.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해당 병원의 면회가 불가능해지면서 환자 가족들이 놓고 간 것들입니다.

    입원환자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58명 중 53명은 광주와 타시도 병원 11곳으로 이송됐고, 남은 5명도 조만간 코로나 치료병원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 싱크 : 박 향/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우리 시가 자체적으로 25병상 확보했고요. 중수본에서 28병상 확보했습니다. 오늘까지 추가 발생된 확진자에 대해서는 내일까지 이송이 완료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요양병원에 남아있는 음성 판정을 받은 입원 환자들입니다.

    밀집도를 완화하기 위해 광주시는 음성 환자들도 다른 병원으로 옮길 계획을 하고 있지만 대상 요양병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잠복기 등을 생각하면 혹시 받았다가 뒤늦게 양성 판정이라도 나올 경우 후폭풍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 요양병원들이 꺼리고 있습니다.

    환자들 상당수가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인 점도 한 이유입니다.

    ▶ 싱크 : 지역 요양병원 관계자
    - "상당히 예민한 문제여서 솔직히 내부적 직원들의 반발, 불안 이런 것들이 만만치 않아요. 음성이라고 해도 저희가 그 환자를 영입하고 하는 데는 쉽지 않죠."

    오도 가도 못한 상황에 놓인 요양병원 음성 판정을 받은 입원 환자는 모두 200여 명.

    집단별 공간 분리 등을 통해 격리를 하고는 있지만 오늘도 입원 환자 가운데 4명의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가족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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