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광주 민간공항은 군 공항과 연계해 4자 협의체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민간공항과 군 공항은 별개의 문제로 시도 간 협약을 명백히 파기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민간공항의 이전에 사실상 제동을 걸면서 군 공항 문제를 다룰 4자 협의체 구성도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민간공항 이전을 군 공항과 연계해 4자 협의체에서 결정하겠다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전라남도는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강한 어조로 반발했습니다.
무안국제공항은 처음부터 광주 민간공항의 기능을 포함하는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계획됐고, 2018년 시도가 합의해 국가계획으로 이미 확정된 사안이라는 것을 다시 못 박았습니다.
▶ 인터뷰 : 명창환 / 전라남도 기획조정실장
- "이용섭 광주시장이 조건 없이 민간공항을 이전하겠다던 약속을 사실상 파기한 것으로 우리 도는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군 공항 이전 문제도 조목조목 광주시를 비판했습니다.
표면적으로 군 공항 이전을 주장하면서도 지역 주민이 수용할 수 있는 지원대책 마련은 소홀했다며 무턱대고 설명회만 강행하려 해 오히려 지역의 반발을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주시가 민간공항 문제 해결의 책임을 떠넘긴 4자 협의체는 군 공항 이전 지원을 위한 실무협의체라며 민간공항에 관한 어떠한 결정 권한도 없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전라남도의회와 무안군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광주·전남 상생 분위기를 뒤엎고 도민들에게 상처를 안겼다며 즉각 사과하고 협약대로 민간공항 이전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일상 / 무안공항 활성화 대책 위원장
- "광주시민의 뜻을 빙자해 국토부와 국방부를 끌어들여 민간 공합 통합을 유보하려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
지난 2018년 약속한 민간공항 이전 협약을 사실상 파기한 광주시의 결정에 전라남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시도 간 상생에 파열음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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