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민주화운동 등 국가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치유를 위한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가 내년 상반기 광주에 문을 엽니다.
하지만 문을 열기도 전에 운영 예산이 35%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반쪽짜리 사업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옛 국군광주병원 부지에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 치유센터.
5·18 민주화운동 등 국가폭력 피해 당사자와 그 가족들을 치유하기 위한 국가 시설로, 광주 본원과 제주 분원으로 나눠 운영됩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운영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센터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46억 8천여만 원. 하지만 현재 기획재정부가 책정한 예산은 16억 6천여만 원으로 필요 예산의 3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예산으로 광주 본원에 배치할 수 있는 인력은 당초 23명에서 13명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 싱크 : 행정안전부 관계자
- "23명으로 했는데 기재부에서 반영안이 좀 줄어서 반영됐고요. 대처 방안을 검토해 봐야죠. 인원이 그렇게밖에 안된다고 하면.."
특히 연구 용역 당시 적정 규모 인원이 60여 명으로 제시됐던 것과 비교하면, 운영에 턱없이 부족한 숫잡니다.
정부가 건립뿐만 아니라 운영 과정에서도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양향자 / 국회의원
-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의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분들에 대한 치유는 당연한 국가의 의무입니다. 그런데 예산 삭감이라는 이유로 개관부터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은 또 다른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트라우마 속에 갇혀 살던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첫 국립 시설이 반쪽짜리 사업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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