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바닷물 수온이 급격히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집중호우로 섬진강에서 내려온 각종 쓰레기에 바다수온도 빠르게 오르면서 양식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우럭과 참돔 90만 마리를 키우고 있는 여수의 한 가두리 양식장.
그물망 안에 갈대와 나뭇가지 등 각종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섬진강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이렇게 양식장을 뒤덮으면서 그물망이 찢기는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쓰레기 처리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바다수온도 급격히 높아지면서 어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성곤 / 양식 어민
- "(고수온에) 고기가 밥도 안 먹죠. 저쪽에 쓰레기를 치워놓으면 그물이 찢어져서 고기가 나가기도 합니다. 누구한테 보상을 받아야 할지 골치아파 죽겠습니다."
지난주 24도 안팎에 머물던 이 양식장 수온은 장맛비가 끝나자 2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바다에서 1도 차이는 육지에서 10도 차이와 맞먹습니다.
이달 말이면 수온이 28도를 넘는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적조 발생까지 우려되면서 수산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춘호 / 여수시 어업재해팀장
- "사육밀도 조절과 가두리 어망 관리, 산소 공급장치 점검, 가두리마다 그늘막을 설치해서 고수온 피해를 예방해야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여수에서 발생한 고수온과 적조 피해는 4건에 피해액은 41억 원.
감당하기 힘들만큼 밀려 온 쓰레기에다가 고수온·적조 피해마저 우려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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