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이용객 14명이 다쳤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오늘(8일) 오전 8시 20분쯤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뒤쪽으로 역주행했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허리와 다리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다른 11명은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어 현재는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출근길이라 에스컬레이터는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탑승객이 꽉 들어찬 상태였고, 대다수가 손잡이를 잡고 있지 않아 피해가 더 컸습니다.
에스컬레이터 등의 승강기는 설치 후 15년이 지나면 3년마다 정밀안전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지난 2009년 설치돼 올해로 사용 14년 차가 됐습니다.
분당선 수내역의 운영 주체는 한국철도공사지만 에스컬레이터의 운영과 관리는 위탁 업체에서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 10일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이상 없음'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업체는 매달 한 번씩 수내역 안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직후 철도안전감독관과 철도경찰, 교통안전공단 검사관을 현장에 보내 안전관리와 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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