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3지구 3공구 조성사업..수상한 공모 조건

    작성 : 2021-10-18 19:39:49

    【 앵커멘트 】
    인공지능 산업을 미래 중심 산업으로 정한 광주시가 첨단3지구에 관련 산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산단의 주택ㆍ상업용지 조성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건설업체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3공구 개발 예정지입니다.

    지난 8월 광주도시공사는 이곳 33만 평 용지 조성 사업을 공모했습니다.

    공사 규모는 450억 원 밖에 되지 않지만, 용지 공사를 한 건설업체에 3,800여 세대의 아파트 건설권을 주기로 해 건설업계의 높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공모 조건이 공개된 뒤 '특정업체 밀어주기'라는 의혹이 쏟아졌습니다.

    광주연구개발특구 개발사업 공모 평가 기준표입니다.

    건축시공실적 만점 기준은 5조 원, 유동비율은 200%로 잡았습니다.

    건축시공실적이 국내 10대 대형 건설사들만 참여가 가능한 수준인데, 하지만 진행 중인 공사가 많은 대형 건설사들은 대부분 유동비율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기반 조성을 하는 토목공사가 주요 공사인데도 불구하고 토목공사실적의 만점 기준은 5,000억 원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이 공모 기준이 특정 건설사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싱크 : 건설업계 관계자
    - "건축 5조를 하는 경우는 메이저들만 들어오란 이야기예요. 그런데 OO만 만점을 받게 (유동비율) 200% 이상을 해버린 거예요. 만점 45점을 받고. 거기에 점수가 떨어지는 등락폭이 굉장히 폭이 커요. (다른) 메이저 건설사는 못 들어오는 거죠. "

    실제 공모에 입찰한 곳도 의혹을 받는 건설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 단 한 곳뿐이었습니다.

    나라장터 등 일반적인 공공입찰에서 응찰자가 한 곳뿐이면 재공모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 곳만 입찰을 하더라도 심사를 진행한다는 조항을 미리 포함시켜 놨고, 최종 업체 선정 결과 발표만을 남겨둔 상태입니다.

    광주도시공사는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영 / 광주도시공사 전략사업팀장
    - "신용도와 시공능력이 우수한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사업계획서와 평가지표를 작성했습니다. 단독 참여의 경우는 민간투자법을 준용해서 선정기준을 사전에 제시했고 다수의 공모사업에서도 단독 참여 시 평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

    해당 업체는 4조 원 규모의 광주 평동 준공업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였다가 첨단3지구 입찰 2달 전인 지난 6월 사업이 백지화되자,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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