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불법재산 감춘 차명계좌 있다"..파장

    작성 : 2020-03-24 05:02:58

    【 앵커멘트 】
    천억 원의 추징금을 미납하고 있는 전두환 씨가 불법재산을 차명계좌로 빼돌려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전 씨의 호화골프와 오찬을 폭로했던 임한솔 민생당 정의사회구현특위위원장은 전 씨의 불법재산 관리방식과 차명계좌 관련 인물을 지목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97년 뇌물수수 혐의로 2천2백여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전두환 씨.

    천억 원이 넘는 추징금이 미납상태인데도 최근까지 골프를 치고, 강남의 음식점에서 오찬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통장에 29만 원 뿐"이라는 말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전 씨가 이처럼 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던 배경에 차명계좌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임한솔 민생당 정의사회구현특위위원장은 전 씨가 차명계좌를 가지고 있고, 그 관리인이 따로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남의 한 재력가가 전 씨의 재산을 차명으로 관리해왔고, 전 씨의 연희동 자택 인근에 거주하는 A씨가 현금조달책 역할을 해왔다며 구체적인 관리 방식도 언급했습니다.

    현금조달책으로 지목된 A 씨가 지난해 8월 경기도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도 전 씨의 차명 재산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임한솔 / 민생당 정의사회구현특별위원장
    - "(A씨가) 자신이 차명재산 현금조달책 역할을 오랜 기간 해왔음을 제3자를 통해 시인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던 A씨가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 퇴임 당시 수천억 원의 불법재산이 있을 것이라 추정했던 수사기관의 발표를 바탕으로 현재 수 조원에 달하는 불법재산이 여러 관리인들을 통해 분산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임한솔 / 민생당 정의사회구현특별위원장
    - "제가 말씀드린 숨진 A씨와 강남의 재력가를 제외하고도 많은 전두환씨의 차명재산 대리인들이 있는 것으로 제가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임 위원장은 조만간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당과 함께 강력한 전두환 추징법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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